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 ‘슬링샷(SLIINGSHOT)에서 ‘TOP 50’에 선정된 ㈜딥플랜트의 최재하 글로벌총괄이사가 무대에서 발표하는 모습. 한국농업기술진흥원.
한국농업기술진흥원(원장 안호근)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 ‘슬링샷(SLINGSHOT) 2023’에서 농진원이 글로벌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한 ㈜딥플랜트가 ‘TOP50’에 진출했다고 밝혔다.
2016년부터 개최돼 올해 8회째를 맞이한 ‘스위치(SWITCH) 2023’은 미국, 유럽, 아시아 등 전세계 스타트업·투자사 등이 모이는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로, 싱가포르 기업청(Enterprise Singapore)에서 주최하고 싱가포르 총리실에서 후원한다. 행사는 컨퍼런스, 네트워킹, 경진대회(일명 ‘SLINGSHOT’) 등으로 구성되며, 전세계 약 9000명의 스타트업·투자자 등이 참여한다.
특히, ‘SLINGSHOT 2023’은 동남아시아 최대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로, ▲소비자 상품·서비스 ▲디지털 기술 ▲환경·에너지▲제조·무역▲헬스·바이오메디컬 등 5개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. 올해 대회에는 약 4700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, 6월부터 세 차례의 치열한 예선 과정을 통해 TOP 50가 선정됐다.
㈜딥플랜트는 ‘소비자 상품 및 서비스’ 부문에서 TOP 10에 선정돼, 전체 5개 분야 포함 TOP 50으로 선정됐다.
㈜딥플랜트는 2019년에 설립됐으며, 저등급·비선호 부위 육류의 감칠맛 향상을 위한 ‘인공지능(AI) 기반의 딥에이징’ 특허 기술을 보유한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. ㈜딥플랜트가 보유한 기술은 화학첨가제 없이 단백질에 분포된 효소를 활성화해 단시간 내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맛을 끌어올리는 강점이 있다. 이 기술을 활용해 현재 국내 대기업들과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.
최재하 ㈜딥플랜트 글로벌총괄이사는 “본 대회에서 한국 푸드테크 기업으로 유일하게 TOP 50에 선정됐다”며 “국내 푸드테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”고 포부를 밝혔다.
그동안 농진원은 ‘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(농림축산식품부)’, ‘국유특허(농촌진흥청) 기술이전’ 등을 통해 ㈜딥플랜트 딥에이징 기술의 사업화 성공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왔다. 이번 ㈜딥플랜트의 싱가포르 진출은 ‘범부처 협업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(중소벤처기업부·창업진흥원)’을 통해 진행됐으며, 농진원은 주관기관으로서 ㈜딥플랜트를 포함한 첨단 농식품 부분 스타트업 20개사의 해외진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.
안호근 농진원 원장은 “K-푸드테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, 더 많은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”고 말했다.
이연경 기자 world@nongmin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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